질문 수보다 아이가 생각할 시간이 중요해요
동화를 읽은 뒤 무엇을 물어봐야 교육에 도움이 될지 고민하다 보면 질문이 많아집니다. 제목이 무엇이었는지, 주인공이 누구였는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연달아 묻는 순간 아이에게는 즐거운 이야기가 확인 문제로 바뀔 수 있습니다.
한 번의 독서에는 한두 질문이면 충분합니다. 아이가 답하는 동안 보호자가 말을 보태지 않고 기다리는 시간도 질문의 일부입니다. 같은 책을 다시 읽는 날에는 이전과 다른 종류의 질문을 골라보세요.
세 종류 중 하나만 골라보세요
첫째는 그림이나 문장에 답이 보이는 질문입니다. ‘곰이 무엇을 들고 있지?’처럼 관찰할 수 있는 질문은 이야기에 다시 시선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둘째는 사건을 연결하는 질문입니다. ‘친구가 우산을 건네줘서 다음에 무슨 일이 생겼을까?’처럼 원인과 결과를 문장 안에 함께 넣으면 막연한 ‘왜?’보다 답하기 쉽습니다.
셋째는 아이의 생각을 묻는 질문입니다. ‘네가 주인공이라면 어느 길을 고를래?’에는 하나의 정답이 없습니다. 아이가 선택한 뒤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선택 자체를 존중하고, 보호자도 자신의 선택을 짧게 들려주세요.
- 그림에서 찾는 질문
- 사건을 연결하는 질문
- 나의 선택을 말하는 질문
연령에 따라 질문의 크기를 조절하세요
말이 짧은 아이에게는 두 그림 중 하나를 고르게 하고 선택한 단어를 보호자가 문장으로 확장해 줄 수 있습니다. ‘토끼’를 골랐다면 ‘토끼가 숲으로 뛰어갔구나’라고 말해주는 식입니다. 조금 더 긴 대화가 가능한 아이에게는 장면의 앞과 뒤를 연결해 보게 합니다.
아이가 피곤하거나 대답하고 싶지 않은 날에는 질문을 생략해도 됩니다. 문해력은 한 번의 정답 개수로 판단할 수 있는 결과가 아닙니다. 이야기를 즐겨 듣고 다시 펼치는 경험을 지키는 것이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