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각색

개미와 베짱이

Aesop의 The Ant and the Grasshopper

만 4~5세 아이와 함께 읽고 듣는 AI 그림동화·구연동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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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베짱이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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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4~5세

이야기의 마음

오늘의 작은 준비가 내일을 도와줘요.

이야기 전문

개미와 베짱이 전체 이야기

따뜻한 햇살이 숲을 비추는 봄날이었어요.

개미는 작은 바구니를 들고 길을 걸었어요. “꽃씨를 조금 모아 두어야지. 비가 오는 날에도 먹을 수 있게 말이야.”

꽃밭에서는 꿀벌이 윙윙 날아다녔어요. 꿀벌은 꽃가루를 모으며 말했어요. “오늘 조금씩 모으면, 나중에 마음이 든든해져.”

그때 풀잎 위에서 애벌레가 노래했어요. “랄랄라! 햇살이 좋아! 춤추기 좋아!” 애벌레는 몸을 꼬물꼬물 흔들며 즐겁게 춤췄어요.

개미가 물었어요. “애벌레야, 너도 먹을 것을 조금 모아 둘래?”

애벌레는 활짝 웃었어요. “아직 봄이잖아. 내일 모으면 되지!”

여우가 숲길을 지나가다가 하늘을 올려다보았어요. “구름이 조금씩 두꺼워지고 있구나. 곧 비가 오래 올지도 몰라.”

개미와 꿀벌은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럼 오늘 조금 더 준비하자!”

하지만 애벌레는 풀잎 그네를 타며 말했어요. “비가 오면 비가 그친 뒤에 모으면 되지!”

며칠 뒤, 하늘이 회색 구름으로 가득 찼어요. 톡, 톡, 톡.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가는 비였어요. 애벌레는 큰 잎 아래로 쏙 들어갔어요. “금방 그치겠지.”

그런데 비는 하루가 지나도, 또 하루가 지나도 그치지 않았어요. 꽃들은 고개를 숙였고, 풀밭에는 먹을 것이 잘 보이지 않았어요.

애벌레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어요. 애벌레는 이리저리 찾아보았어요. 젖은 풀잎을 들춰 보고, 돌 아래도 살펴보았어요. 하지만 먹을 것은 찾기 어려웠어요.

“내일 하자고만 했는데… 이제 어떡하지?” 애벌레의 목소리는 아주 작아졌어요.

애벌레는 개미의 집 앞까지 천천히 걸어갔어요. 문을 두드리려다 멈췄어요. “내가 준비하지 않았는데, 도와 달라고 해도 될까?”

그때 문이 살짝 열렸어요. 개미가 애벌레를 보았어요. “애벌레야, 얼굴이 축 처졌구나. 무슨 일이니?”

애벌레는 고개를 숙였어요. “나는 놀기만 했어. 먹을 것을 모으지 않았어. 배가 고파.”

개미는 잠시 생각했어요. 그리고 작은 씨앗 몇 알과 말린 잎 한 장을 내주었어요. “함께 먹자. 하지만 비가 멎으면 우리와 함께 준비해 보자.”

그때 꿀벌도 작은 꿀방울을 가져왔어요. “조금씩 나누면 모두 따뜻해질 수 있어.”

여우는 마른 나뭇가지를 가져와 집 앞에 놓아 주었어요. “비가 그친 뒤에는 이 나뭇가지로 작은 바구니를 만들자.”

애벌레는 따뜻한 음식을 먹고 눈을 동그랗게 떴어요. “고마워. 나도 이제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해 볼래.”

며칠 뒤, 비가 그쳤어요. 햇살이 다시 숲에 반짝반짝 비쳤어요.

애벌레는 풀잎 그네를 보았어요. 춤추고 싶은 마음이 간질간질했어요. 하지만 애벌레는 먼저 작은 바구니를 들었어요.

개미가 말했어요. “한 번에 많이 하지 않아도 괜찮아. 오늘 한 알, 내일 한 알이면 돼.”

애벌레는 씨앗 한 알을 바구니에 넣었어요. 톡. 또 한 알을 넣었어요. 톡.

조금 뒤 애벌레는 환하게 웃었어요. “준비하고 나서 춤추니까 더 신나!”

개미, 꿀벌, 여우, 애벌레는 함께 꽃밭을 걸었어요. 애벌레는 노래를 불렀어요. “오늘 조금 준비하면, 내일 마음이 든든해!”

그날부터 애벌레는 놀기 전에도, 놀고 난 뒤에도 작은 준비를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