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각색

토끼의 긴 귀

Aesop의 The Hare and His Ears

만 4~5세 아이와 함께 읽고 듣는 AI 그림동화·구연동화예요.

AI 각색AI 일러스트AI TTS
토끼의 긴 귀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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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4~5세

이야기의 마음

나만의 모습을 아끼고 사랑해요.

이야기 전문

토끼의 긴 귀 전체 이야기

따뜻한 봄날 아침이었어요.

토끼는 꽃이 핀 숲길을 폴짝폴짝 걸었어요. 토끼의 귀는 아주 길고 쫑긋했지요.

그때 여우가 나무 뒤에서 빼꼼 나왔어요.

“토끼, 귀가 정말 길구나! 바람이 불면 귀가 펄럭펄럭 날아가겠어!”

여우는 킥킥 웃었어요.

토끼는 긴 귀를 두 앞발로 꼭 감쌌어요.

‘내 귀는 너무 길어. 짧고 동그란 귀였으면 좋았을 텐데.’

토끼는 풀이 무성한 언덕으로 달려갔어요. 그리고 긴 풀잎을 뽑아 귀에 둘둘 말았어요.

“이제 귀가 짧아 보이겠지?”

하지만 풀잎은 간질간질했어요. 토끼가 “에취!” 하고 재채기를 하자 풀잎은 훌러덩 풀렸어요.

토끼는 이번에는 커다란 나뭇잎을 귀 위에 올렸어요.

“이걸 쓰면 내 귀가 안 보일 거야.”

그런데 나뭇잎이 눈 앞으로 툭 떨어졌어요. 앞이 캄캄해진 토끼는 돌멩이에 발이 걸려 데굴데굴 굴렀어요.

“아야야. 긴 귀는 정말 싫어.”

토끼는 시무룩하게 앉았어요.

그때 거북이가 천천히 다가왔어요.

“토끼, 왜 그렇게 슬퍼 보여?”

토끼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여우가 내 긴 귀를 웃었어. 나도 짧은 귀를 갖고 싶어.”

거북이는 토끼의 귀를 가만히 바라보았어요.

“나는 토끼의 긴 귀가 멋지다고 생각해. 아주 멀리 있는 소리도 잘 들을 것 같아.”

토끼는 고개를 저었어요.

“그래도 부끄러워.”

바로 그때였어요.

숲 저쪽에서 아주 작은 소리가 들렸어요.

“도와줘! 도와줘!”

토끼의 긴 귀가 쫑긋 섰어요.

거북이는 귀를 기울였지만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어요.

“어디에서 나는 소리야?”

토끼는 눈을 감고 가만히 들었어요.

“개울가 쪽이야. 아주 급한 목소리야!”

토끼와 거북이는 개울가로 달려갔어요. 그곳에는 여우가 있었어요. 여우의 꼬리가 물가의 덩굴에 꽁꽁 감겨 있었지요.

“움직일 수가 없어!”

여우는 울먹였어요.

토끼가 말했어요.

“거북이, 덩굴을 조금씩 물어뜯어 줄 수 있어?”

거북이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거북이는 천천히, 하지만 꼼꼼하게 덩굴을 갉아 냈어요. 토끼는 긴 귀를 쫑긋 세우고 물소리와 바람 소리를 들으며 말했어요.

“조심해! 물이 더 세게 흐르는 쪽은 저기야. 여우, 그쪽 발을 옮겨!”

마침내 덩굴이 툭 끊어졌어요.

여우는 폴짝 뛰어 물가에서 나왔어요.

“휴, 살았다!”

여우는 토끼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푹 숙였어요.

“토끼, 미안해. 내가 긴 귀를 놀렸어. 그런데 토끼의 긴 귀가 아니었다면 내가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아무도 못 들었을 거야.”

토끼는 자기 귀를 살며시 만졌어요.

긴 귀가 조금 전처럼 부끄럽지 않았어요.

그때 숲의 요정이 꽃잎처럼 사뿐사뿐 내려왔어요.

“토끼의 귀는 토끼에게 꼭 어울리는 멋진 귀란다. 거북이의 단단한 등도, 여우의 빠른 발도 저마다 소중하지.”

거북이가 웃으며 말했어요.

“맞아. 우리는 서로 다른 모습이라서 서로 도울 수 있어.”

여우도 말했어요.

“이제는 누구의 모습을 놀리지 않을게. 좋은 점을 먼저 찾아볼래.”

토끼는 귀를 활짝 세웠어요.

“나도 내 긴 귀를 아끼고 사랑할래! 이 귀로 친구들의 작은 목소리도 잘 들어 줄 거야.”

따뜻한 바람이 토끼의 긴 귀를 살랑살랑 흔들었어요.

토끼는 এবার 귀를 감추지 않았어요. 긴 귀를 쫑긋 세우고 친구들과 함께 꽃길을 폴짝폴짝 걸어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