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전문
사자와 생쥐 전체 이야기
## 도입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숲이었어요.
사자는 커다란 바위 그늘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어요. 사자는 숲에서 가장 크고 힘이 셌지요.
그때 생쥐가 도토리를 굴리며 바쁘게 달려가고 있었어요.
“데굴데굴, 데굴데굴!”
도토리가 작은 돌에 부딪히는 바람에, 생쥐는 그만 사자의 갈기 위로 데굴데굴 굴러갔어요.
사자가 눈을 번쩍 떴어요.
“누가 내 낮잠을 깨웠지?”
사자는 커다란 발로 생쥐를 살며시 눌렀어요. 생쥐는 꼼짝할 수 없었어요.
## 갈등
생쥐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어요.
“사자님, 미안해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한 번만 보내 주세요.”
사자는 생쥐를 내려다보며 커다랗게 웃었어요.
“너처럼 작은 생쥐가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니?”
생쥐는 무서웠지만 조용히 대답했어요.
“아주 작아도, 언젠가는 도울 수 있을지도 몰라요.”
사자는 그 말이 재미있어서 웃었어요. 하지만 생쥐의 떨리는 수염을 보니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어요.
“그래. 오늘은 보내 주마. 다음부터는 내 갈기 위를 달리지 마라.”
“고마워요, 사자님!”
생쥐는 쏜살같이 풀숲으로 달려갔어요.
## 시도와 실패
며칠 뒤, 까마귀가 숲 위를 날다가 큰 소리를 들었어요.
“으르르르! 도와줘!”
그것은 사자의 목소리였어요.
까마귀가 급히 내려가 보니, 사자는 사냥꾼이 놓아둔 튼튼한 그물에 걸려 있었어요. 사자가 발을 움직일수록 그물은 더 꽉 조여 왔어요.
까마귀가 외쳤어요.
“토끼야! 생쥐야! 사자가 그물에 걸렸어!”
토끼가 폴짝폴짝 달려왔어요.
“내가 당겨 볼게!”
토끼는 그물을 두 앞발로 잡아당겼어요.
“영차! 영차!”
하지만 그물은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토끼는 숨을 헐떡이며 고개를 저었어요.
“너무 질겨. 내 힘으로는 안 되겠어.”
까마귀는 부리로 매듭을 쪼아 보았어요.
“콕! 콕! 콕!”
하지만 매듭은 아주 단단했어요.
사자는 힘없이 말했어요.
“나는 이렇게 큰데, 그물 하나도 못 끊는구나.”
## 절정
그때 풀숲에서 생쥐가 나타났어요.
“사자님! 제가 도와드릴게요!”
사자는 고개를 숙였어요.
“생쥐야, 이 그물은 아주 튼튼하단다. 너는 너무 작아.”
생쥐는 사자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어요.
“작은 이빨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요.”
생쥐는 가장 아래쪽 매듭으로 달려갔어요.
“갉갉갉! 갉갉갉!”
생쥐는 쉬지 않고 줄을 갉았어요.
한 줄이 끊어졌어요.
“툭!”
하지만 사자의 커다란 발은 아직 그물에 묶여 있었어요.
생쥐는 조금 숨을 고르고 다시 매듭을 갉았어요.
“갉갉갉! 갉갉갉!”
토끼는 옆에서 말했어요.
“생쥐야, 힘내!”
까마귀는 하늘을 살피며 말했어요.
“사냥꾼이 오기 전에 서둘러야 해!”
생쥐는 마지막 굵은 줄을 꼭 잡고 힘껏 갉았어요.
“갉갉갉갉갉!”
마침내,
“탁!”
굵은 줄이 끊어졌어요!
그물이 스르르 풀리고, 사자는 벌떡 일어났어요.
## 해결과 변화
사자는 몸을 털며 크게 숨을 쉬었어요.
“후우! 살았다!”
사자는 생쥐 앞에 몸을 낮추었어요.
“생쥐야, 네가 나를 구해 주었구나. 나는 네가 작아서 아무 도움도 못 줄 거라고 생각했어. 정말 미안하다.”
생쥐는 수염을 씰룩이며 웃었어요.
“사자님이 저를 보내 주셔서, 제가 오늘 도울 수 있었어요.”
토끼가 귀를 쫑긋 세우며 말했어요.
“큰 힘도 필요하고, 작은 이빨도 필요해!”
까마귀가 날개를 퍼덕였어요.
“높이 나는 눈도 필요하지!”
사자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맞아. 우리 모두 잘하는 일이 다르구나.”
그날부터 사자는 숲의 작은 친구들에게도 먼저 인사했어요.
“안녕, 생쥐야. 오늘도 네 작은 발이 바쁘구나!”
생쥐는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어요.
“안녕, 사자님!”
따뜻한 햇살 아래, 사자와 생쥐와 토끼와 까마귀는 서로를 소중한 친구로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