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각색

도시 쥐와 시골 쥐

Aesop의 The Town Mouse and the Country Mouse

만 4~5세 아이와 함께 읽고 듣는 AI 그림동화·구연동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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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쥐와 시골 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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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마음

나에게 편안한 행복을 찾는 것도 중요해요.

이야기 전문

도시 쥐와 시골 쥐 전체 이야기

따뜻한 햇살이 들판을 노랗게 비추는 날이었어요.

시골의 생쥐는 작은 풀집 앞에 앉아 보리 알갱이를 하나씩 모으고 있었어요. 바삭바삭한 보리, 달콤한 콩, 향긋한 들풀 씨앗이 작은 접시에 놓였지요.

“오늘 저녁도 참 좋겠다.”

그때 길에서 또각또각, 바쁜 발걸음 소리가 들렸어요. 도시의 생쥐가 작은 가방을 들고 찾아왔어요.

“오랜만이야! 도시에는 정말 신기한 것이 많아. 높은 집도 있고, 반짝이는 창문도 있고, 맛있는 음식도 아주 많지!”

시골의 생쥐는 기뻐서 도시의 생쥐를 집 안으로 안내했어요.

“어서 와. 보리와 콩을 준비했어.”

도시의 생쥐는 한 입 먹어 보더니 고개를 갸웃했어요.

“음, 고소하긴 한데 조금 심심해. 우리 도시로 가자! 치즈도 있고, 빵도 있고, 달콤한 과자도 있어.”

시골의 생쥐는 눈을 동그랗게 떴어요.

“치즈와 과자? 정말 맛있겠다!”

참새가 나뭇가지에서 짹짹 노래하다가 말했어요.

“새로운 곳에 가 보는 것도 재미있겠어. 하지만 무서우면 언제든 돌아와도 돼!”

시골의 생쥐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도시의 생쥐와 함께 도시로 떠났답니다.

도시는 정말 컸어요. 수레가 데굴데굴 지나가고, 사람들의 발이 쿵쿵 바쁘게 움직였어요. 창문에서는 노란 불빛이 반짝였지요.

“와, 정말 반짝반짝해!”

도시의 생쥐는 뿌듯한 얼굴로 말했어요.

“이제 진짜 맛있는 저녁을 먹으러 가자!”

두 생쥐는 큰 집의 작은 틈으로 쏙 들어갔어요. 식탁 위에는 커다란 빵 조각, 노란 치즈, 빨간 딸기잼, 바삭한 과자가 놓여 있었어요.

시골의 생쥐는 입을 벌렸어요.

“우와! 이렇게 많은 음식은 처음이야!”

두 생쥐가 치즈 쪽으로 살금살금 다가갔어요.

그런데 갑자기,

쾅!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어요.

“앗!”

도시의 생쥐가 재빨리 식탁보 아래로 숨었어요. 시골의 생쥐도 따라 숨었지요. 시골의 생쥐 심장은 콩콩콩, 아주 빠르게 뛰었어요.

잠시 뒤, 조용해졌어요.

“이제 괜찮아.” 도시의 생쥐가 속삭였어요.

두 생쥐는 다시 나왔어요. 이번에는 빵 조각을 한 입 베어 물었지요.

그때 바닥에서 사각사각 소리가 들렸어요.

고양이가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어요. 고양이는 귀를 쫑긋 세우고, 노란 눈을 반짝였어요.

“고양이다!”

도시의 생쥐는 작은 구멍으로 쏙 달려갔어요. 시골의 생쥐도 있는 힘껏 달렸어요.

후다닥! 쏙!

두 생쥐는 좁은 구멍 안에 꼭 붙어 앉았어요. 고양이 발이 구멍 앞을 스윽 지나갔어요.

시골의 생쥐는 숨을 크게 쉬지도 못했어요.

“도시에서는 밥을 먹을 때마다 이렇게 숨어야 해?”

도시의 생쥐는 조금 미안한 얼굴이 되었어요.

“가끔은 그래. 하지만 맛있는 음식이 많잖아.”

시골의 생쥐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배보다 가슴이 더 콩콩거렸어요.

“한 번만 더 먹어 볼래?” 도시의 생쥐가 물었어요.

시골의 생쥐는 용기를 내어 말했어요.

“그래. 이번에는 조금만.”

두 생쥐는 다시 식탁 가까이 갔어요. 시골의 생쥐가 과자 부스러기를 집으려는 순간이었어요.

딩동댕동!

큰 종소리가 울리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쿵쿵쿵 가까워졌어요.

“빨리!”

도시의 생쥐와 시골의 생쥐는 달리고 또 달렸어요. 이번에는 시골의 생쥐가 발을 헛디뎌 작은 숟가락 뒤에 멈췄어요.

고양이의 꼬리가 보였어요.

시골의 생쥐는 눈을 꼭 감았어요.

그때 도시의 생쥐가 재빨리 빵 부스러기를 반대쪽으로 휙 던졌어요.

톡!

고양이는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렸어요. 그 사이 도시의 생쥐가 시골의 생쥐의 손을 잡았어요.

“여기로 와!”

두 생쥐는 힘껏 달려 작은 구멍으로 쏙 들어갔답니다.

한참 뒤, 고양이 발소리가 멀어졌어요.

시골의 생쥐는 도시의 생쥐를 꼭 안아 주었어요.

“도와줘서 고마워. 그런데 나는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이렇게 무서운 건 싫어.”

도시의 생쥐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어요.

“미안해. 나는 도시가 익숙해서 괜찮은 줄 알았어. 하지만 너에게는 편안한 곳이 더 소중하구나.”

다음 날 아침, 시골의 생쥐는 들판으로 돌아갔어요. 참새가 반갑게 날아왔지요.

“도시는 어땠어?”

시골의 생쥐는 미소 지었어요.

“신기하고 맛있는 것도 많았어. 하지만 나는 조용한 우리 들판에서 먹는 보리와 콩이 더 좋아. 여기에서는 마음이 편안하거든.”

며칠 뒤, 도시의 생쥐도 시골에 다시 찾아왔어요. 이번에는 작은 치즈 조각을 선물로 가져왔지요.

“도시 음식도 조금 가져왔어. 들판에서 천천히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

시골의 생쥐는 보리와 콩을 꺼냈어요. 참새는 가까운 나뭇가지에서 즐겁게 노래했답니다.

두 생쥐는 햇살 아래 앉아 천천히 먹었어요. 바삭한 보리도, 부드러운 치즈도 맛있었지요.

도시의 생쥐가 말했어요.

“도시는 내게 잘 맞는 곳이야. 하지만 이 조용한 저녁도 참 좋아.”

시골의 생쥐가 대답했어요.

“맞아. 사람마다, 생쥐마다 편안한 행복은 다를 수 있어.”

들판에는 따뜻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었어요. 두 생쥐의 마음도 아주 편안했답니다.